적응

이제 포항에 온지 3년이 넘었다.
지난 2년과 올해 3년차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사람은 적응을 잘한다.
처음 와서는 긴장을 하고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에 많은 것들을 하고 싶어한다. 시키면 열심히 하고 모든 일이 나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적응을 하는 순간.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 시작한다. 난 나만의 여유를 찾고 싶고 순간순간에 충실하고 잠깐의 틈만 나면 쉬고 싶다. 연구도 뒷전이다. 작년까지는 빨리 졸업해야지 하는 생각이 제일 앞에 있었지만 이젠 이번 프로젝트는 어떻게 넘길까. 다음 프로젝트는 어떡하지. 졸업은 저 뒤로 밀려나 있다. 적응하고 순응하는 순간 일의 순서는 엉망이 된다.

3년차의 반이 흘렀다. 나도 모르게 흐름이 깨져버렸다. 처음 그 마음이 아니다. 연구는 어느 순간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일에 치이기 시작했다. 큰일이다. 정신차리자. 10년 후 20년 후 내 모습을 다시 그려보아야겠다.

by fanta | 2009/05/20 23:32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fullfanta.egloos.com/tb/238512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sungs at 2009/05/21 14:30
저도 그런고민을 박사1년차때 했었져. 결국... 했지만;;
Commented by fanta at 2009/05/25 09:51
했지만~~~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