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쯤인가. 그때부터 1년간 일렉 기타를 배운적이 있다. 벌써 6년 전이다.
기타 선생님은 전 어노인팅(
www.anointing.co.kr)의 기타리스트였던 윤태민 선생님.(http://cafe.naver.com/gacra)
처음 시작할 땐 기타도 없었다. 배우면서 기타도 사도, 앰프도 사고, 이펙터도 사고.
당연히 월급 모은거 다 썼다.
그 당시엔 이상하게 꿈이 컸다. 나도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꿈.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말이다.
뭐 젊은 날의 꿈이니깐.
그 당시 레슨 장소는 선생님이 다니시던 교회였다. 인천 1호선 선학역 앞에 있는 쪼끼쪼끼 건물 3층에 있는 효실 교회.
매주 화요일 저녁엔 회사를 마치고 어깨에 기타를 매고 지하철을 타고 교회로 향했다. 조그만 교회였지만 정감이 넘치는 교회였다.
항상 레슨 시간에 도착하면 교회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따로 모임이 있는것도 아닌데 교회 사람들이 모여서 저녁을 먹고 있었고, 아무 인연이 없는 나에게도 밥을 먹게 해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 당시엔 뭐가 그리 쑥스러웠는지 그 교회 사람들과 그렇게 많은 말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기타만 1시간 정도 배우고 집에 오기 바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아쉬웠던 것이 당시 효실 교회에서 사역하시던 "꿈이 있는 자유"의 한웅재 목사님(그 당시엔 전도사님)과 교제하지 못했던 것이다. 항상 나를 반겨주셨는데. 항상 따뜻한 밥을 해주시던 사모님도.
지금은 기타 선생님도 다른 곳으로 가시고 한웅재 목사님도 다른 곳으로 가신 듯 하다.
스쳐만 지나도 인연이라는데 난 왜 그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구나.